이번 포스팅은 자동차 타이어 교체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에 공부한 타이어 교체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고, 이 글은 보는 분들이 좋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교체하러 갔다가 엄청난 덤터기를 쓰고 호구될 뻔한 이야기도 풀어보겠습니다.
그랜져 타이어 교체 시기
그랜저 ig FL(facelift), 일명 더뉴그랜져를 2020년 6월 출고 이후 2022년 11월까지 약 2년 반의 기간 동안 약 45,000km 주행하였습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이었기 때문에 18인치 휠에 규격 245 45 R18의 미쉐린 타이어 프라이머시 MXM4가 기본 타이어였습니다. 지난 8월 말, 2년 차 기본 점검 시 앞 타이어의 수명이 30% 정도 남아 곧 교체 시기가 되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후 2개월 정도가 지났기에 교체를 진행하려고 동네의 타이어 전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타이어 교체 시기는 타이어의 타이어가 닳아서 배수홈의 마모 한계선과 타이어 겉면의 홈 깊이가 1~2mm 정도일 때라고 합니다. 보통 보증기간은 5~6년이고 4~5만 km를 타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타이어 전문점 방문 전에는 '비싸면 얼마나 더 비싸겠어?'라는 생각에 별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갔습니다. 업체에서는 앞 타이어뿐만 아니라 뒷 타이어도 안쪽 편마모가 생기고 있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기록은 해두지 않아 가격은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안내받은 대략적인 가격을 말해보자면, 출고 타이어인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는 개당 약 35만 원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러자 업체에서는 금호 타이어 중 제일 좋은(?) 제품으로 하면 개당 22.7만 원이라고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성능은 비슷하고 미쉐린 제품은 곧 단종 예정이라 금호 제품으로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해왔고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앞, 뒤 타이어가 다른 종류인 건 조금 찝찝했고 편마모도 있다고 했으니깐요. 그래서 금호타이어 제품으로 4개 모두 90만 원(...)에 교체하고 집으로 왔죠.
새 타이어라 기분이 좋긴 했지만 너무 비싸서 찝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바가지를 당했을까?' 알아보기로 하고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는데... 검색을 시작한 지 5분도 안돼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바로 그 호구였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호구였죠. ㅎㅎㅎ
교체 타이어, 오페라 골드 타이어의 정체
그렇다면 제가 개당 22.7만 원에 교체해온 타이어는 무엇인지를 알아봐야겠습니다. 타이어를 살펴보다 느낀 이상한 점은 업체에서는 "금호 타이어" 중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했는데, 타이어 어디에도 "KUMHO" 마크는 없었습니다. 오페라 골드라는 마크만 있었죠.(아시는 분은 제가 어느 업체를 가셨는지 눈치채셨겠지요 ㅎㅎㅎ)
이 오페라 골드는 제가 방문한 타이어 업계의 금융사로 유명한 그 업체의 PB 상품이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금호 타이어 쪽으로 OEM 제작을 맡긴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노브랜드 제품들을 이마트의 노브랜드 제품이라고 하지 각 제조사의 제품이라고 하지 않고, 여러 화장품들을 이름 달고 나온 각 사 브랜드 제품이라고 얘기하지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같은 OEM 업체의 제품이라고 하지 않으시죠? 코스트코 PB 브랜드인 커클랜드 상품들을 보고 코스트코 제품이라고 하잖아요? 결국 제가 구매한 타이어는 금호 타이어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금호 타이어에서 '제조'만 해주는 제품이었던 거죠.
그러면 정말 가장 고급 모델인 마제스티9 TA91과 동급 일지 궁금했습니다. 좀 더 깊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부분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분이 금호 측에 문의해서 받은 답변으로, "마제스티보다 낮은 등급인 SOLUS KU50과 동급이다"라는 글이었죠. 또 다른 이야기로는 기존 마제스티 단종 후, 후속으로 만든 OEM 제품이라는 말도 있었고요. 사실이냐를 따지신다면 제가 확답은 드릴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 금호타이어 통화 결과 오페라 골드에 대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알아본대로 금호타이어에서 만들어서 타이어뱅크로 납품하는 타이어뱅크 오프라인 전용상품이 맞았습니다. 현재 금호타이어 프리미어등급인 마제스티9 TA91보다 훨씬 낮은 KU50 제품과 같은 등급으로 보면된다는 것도 맞았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A/S는 타이어뱅크가 아닌 금호타이어에서 진행하는 점이었고 기간은 6년으로 일반 타이어와 같았습니다. |
무튼, 네이버에서 245/45/18 규격의 KU50을 검색하면 대략적인 가격은 12~13만 원 정도였습니다. 공임비 2만 원이라 하더라도 거의 8만 원 이상 '바가지'를 쓴 것이죠. 해당 업체는 타이어 펑크 수리, 위치 교환, 밸런스, 공기압을 언제 어디서나 공짜로 해준다고 하지만, 그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말 그대로 호구였습니다. ㅎㅎㅎ
여기까지 깨닫고 생각을 정리한 후 업체와 통화를 했습니다. "금호 타이어도 아닌 PB 제품을 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 것이냐?"라고 따졌고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교체한 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아서인지, 너무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어서 인지 생각보다 쉽게 환불해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영업시간이 끝날 시간이라 다음 날 오전 방문해서 구매한 타이어 비용을 환불받고 기존 저의 타이어로 재 교체를 받았습니다. 억울하지만 탈부착 비로 어느 정도 비용이 나가긴 했죠. 그래도 환불받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고 수업비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끝까지 금호 타이어는 맞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ㅎㅎ
일반적인 타이어 교체 비용과 비교
그렇다면 일반적인 타이어 교체 비용을 알아봐야겠죠. 국산 타이어 브랜드는 금호, 한국, 넥센 타이어가 있습니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승용차 프리미엄 타이어 모델은 금호 타이어는 마제스티 9, 한국 타이어는 벤투스 S2AS, 넥센 타이어는 엔페라 AU7입니다. 해당 타이어들은 인터넷에서 10~15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고, 공임 비용은 업체별로 조금 차이는 있지만 2만 원 정도라고 보면 되죠. 국내에서 가장 비싼 프리미엄 타이어인 한국 타이어의 벤투스 S2AS를 장착해도 인터넷 구매를 한다면 개당 17만 원 정도인 것입니다. 제가 계속 사용해왔던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의 가격은 25만 원 정도, 할인이 들어간 곳을 찾으니 23만 원 이하에도 가능했습니다. 미쉐린 타이어를 구매했다면 10만 원 이상의 덤터기 가격에 더 열이 받았겠네요..
국산 3사 각 타이어들은 프리미엄 라인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성능은 일단 제가 찾아본 바로는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수많은 글과 유튜브를 본 끝에 내린 결론은 가장 비싸지만, 한국 타이어의 벤투스 S2AS가 가장 좋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금호의 마제스티 9 TA91과 넥센의 엔페라 AU7도 좋긴 하지만 마모도에 따른 성능 유지에서 큰 단점이 있다는 것이 일관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엔페라 AU7은 타이어의 마모 자체가 너무 빨라서 일명 '지우개'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었고, 마제스티 9 TA91은 초반에는 좋지만 마모가 진행됨에 따라 급격한 성능 저하로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벤투스 S2AS는 마모에 따른 성능 저하가 용인해 줄 수 있는 정도...라고 하네요. 일단 그랜져의 다음 타이어를 국산 타이어 중에 고른다면 한국 타이어의 벤투스 S2AS가 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또 다른 자가용, 경차인 모닝의 타이어를 고른다면 그 아래 라인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금호 타이어에서 올해 출시된 TA51이라는 제품도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넥센의 CP672라는 타이어는 가성비 타이어가 오히려 비싸게 느껴질 가격과 성능을 자랑한다고도 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선택지로 미쉐린이 남았습니다. 벤투스 S2AS의 2016년 1월, 마제스티9 TA91의 2018년 5월, 엔페라 AU7의 2017년 8월에 비하면, 출시된 지 오래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품질을 인정받았단 얘기겠죠? 종합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미쉐린은 그 브랜드 자체가 워낙 유명하고 신뢰도가 있으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도 2년 반 동안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겠죠.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 제품의 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점은 소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의 환경에 맞게 만들어졌다 보니 국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하지만 혼자 다녀도 노래나 유튜브 음성이 항상 나오는 저에게는 큰 단점이 아니네요. 다른 하나는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4개 모두 교환하면 100만 원이 훌쩍 넘으니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대신 국내 타이어에 비하여 마모가 100% 가까이 진행되더라도 본래의 성능을 가장 가까이 유지해준다고 합니다. 수명이 다 해가더라도 처음 성능과 가깝게 지속하여 쓸 수 있는 것은 미쉐린 타이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타이어 교체 계획
저는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고 동네 공임나라나 다른 정비소에서 교환을 할 예정입니다. 작업을 받을 곳을 확정하지 못했기에 아직 타이어 주문은 하지 못했네요. 한국타이어 벤투스 S2AS와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 중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고 귀찮다면 코스트코의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타이어 전문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적당하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니 코스트코를 이용한다면 고려해보세요. 하지만 가장 저렴한 방법은 역시 인터넷 구매겠죠. 우리나라는 공부하지 않으면 그만큼 큰 비용이 나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등쳐먹을지 고민하는 사업주들이 많은 것 같아 슬프네요. 모두 합리적인 타이어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그랜저 타이어 교체!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
이번 포스팅은 그랜저 타이어 교체에서 결국 어떤 타이어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다가 호구될뻔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랜저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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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져 교체용 타이어 구매 링크를 남기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이즈 선택을 해야 한다면 245-45-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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