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M자 탈모 모발이식 수술 상담 후기

평소에는 윗머리와 앞머리로 어느 정도 커버하고 다니지만 바람이 불거나 물놀이를 할 때는 M자 탈모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닌데, 이런 저의 고민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스타그램이 타깃 광고로 모발이식 추천을 받아 여러 군데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M자 탈모가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작성해보겠습니다.

모발이식 절개, 비절개?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일단 알고 결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 결정해야 하는 점은 이식 모수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희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적습니다. 어차피 탈모 진행 범위와, 수정하고 싶은 헤어라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3,500모가 넘어가면 모수가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 저는 4,000모로 견적을 받았습니다(ㅠㅠ). 당연하게도 모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비용은 증가합니다.

두 번째는 수술 방식입니다. 이식 방식에는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되지만 모낭 채취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절개와 비절개입니다. 

'절개'는 말 그대로 두피 일부를 잘라내고 그 위치의 모낭을 채취하여 이식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양 쪽 귀 뒤편부터 뒤통수의 두피를 모수에 따라 길이 27~28cm, 높이(폭) 1.5~2cm로 절개한다고 합니다. 절개 후 위아래 두피를 봉합하며, 해당 두피가 없어지기 때문에 피부의 탄력이 없다면 수술은 불가능합니다. 피부를 잘라내고 봉합하기 때문에 극히 드물게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절개 위치에 흉터가 남으며, 대부분 병원에서 사진으로 확인했을 때 1년이 지나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흉터로 인해 두피가 보이는 아주 짧은 머리는 스타일링이 힘들다고 합니다. 

'비절개'는 말 그대로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대신 모수에 따라 모낭 채취를 위해 어느 정도 면적의 삭발이 필요합니다. 뒤통수의 삭발로 인하여 해당 부위 모발이 자라는 기간 동안 사회생활이 힘들 수 있어 붙임머리 가발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붙임머리를 제공해주는 병원도 있고, 이를 감안하여 비용을 할인해주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높이 1-2cm 정도로 길이를 길게 위아래로 여러 곳을 커트 후 모낭을 채취하여 머리로 덮으면 티가나지 않게 해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매우 증가하고, 모낭이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생착률에 손해를 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절개는 모낭을 일일이 채취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절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길어 보통 5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수술방식에 따라 비용이 다른데, 절개 방식이 가장 저렴하며 일반 비절개, 자국을 숨겨주는 비절개 순으로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병원마다 다른 점은? M자 탈모 모발이식 수술 비용

최근 모발이식 전문 병원이 많이 생기기도 해서 병원은 여러 곳이 있었고, 수술해주는 원장 선생님들이 1~2명인 소규모부터 10명 이상인 기업형 병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제가 여러 곳을 상담받을 결과 극히 주관적으로 느낀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큰 병원은 그만큼 믿음이 간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마케팅을 별도 부서가 담당하여 힘을 쓰는 만큼 이름이 익숙하고, 수술 전후 사진들도 많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수술해주는 의사 선생님이 많아서 병원은 오래됐지만 저를 수술해주는 선생님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었고, '억'소리 나는 금액은 큰 단점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많은데 수면 마취로 수술을 진행한다면 요즘 성형외과에서 이슈가 있는 대리 수술도 알게 모르게 걱정된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작은 병원은 아무래도 마케팅을 적게 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고 확인할 수 있는 수술 전후 사진도 많이 없는 경우가 있고 새로 생긴 후 할인으로 가격이 저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1년 경과를 확인하고 생착률이 좋지 않다면 추가 시술을 해주는 경우가 많고, 보통 영양제처럼 먹게 되는 탈모약 처방도 평생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새로 생긴 병원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술해주시는 원장 선생님이 1~2명이기 때문에 병원 이름과 수술 실력의 괴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장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M자 탈모 모발이식 수술 비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표적인 큰 병원은 4,000모 기준 절개 수술 비용이 500만 원에서 600만 원 이상, 비절개는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절개는 일반 투 블럭 비절개의 가격이며, 티가 나지 않는 커트 방식의 비절개는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이상 더 비싸집니다. 작은 병원은 비절개 방식으로 500만 원 이하의 병원도 있었습니다.

마무리, 내가 수술한다면?

저는 일단 최소한 5곳 이상 병원은 상담받은 후 결정하여 수술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수술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소수인 작은 병원이 기간이 오래되어서 없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가격이 저렴한 곳을 발견한다면, 해당 병원에서 진행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병원을 만나지 못해서 큰 병원에서 진행한다면 저를 수술해주실 선생님의 경력이 있고, 수면 마취를 진행하지 않는 곳에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추가적인 상담을 통해 달라지는 부분은 해당 글에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수술 후기도 작성할 예정이니 탈모, 그중에서도 M자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